아파트 승강기 교체 공사, 주민은 어디로 다닐까?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의 승강기(엘리베이터)는 승강기안전관리법에 따라 설치검사 후 15년이 지나면 노후승강기로 분류되며, 승강기 정밀안전검사에서 규정한 안전기준에 부합할 경우 최대 24년까지 승강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승강기 정밀안전검사에 불합격한 승강기나 사용기간이 다된 승강기는 운행이 법적으로 불가능하여 승강기의 전면 교체 공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승강기 교체공사가 진행되면 주민들은 어떻게 다녀야 할까요?

 

아파트 승강기 교체

승강기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최초 설치검사 후 15년이 지난 승강기는 정밀안전검사를 진행해야 하는데요. 이 검사는 3년 주기로 이뤄지며, 이때 7대 안전장치 설치 여부도 확인합니다.

 

그런데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으면 3년씩 2차례에 걸쳐 유예기간을 주고, 3차 정밀안전검사를 할 때도 7대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으면 불합격 처리되어 운행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아파트의 경우 정밀안전검사 시 입주민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는 등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최초 정밀안전검사 이후 최대 9년까지는 안전장치 설치를 미루고 승강기를 연장하여 사용할 수 있어서 최대 24년까지 승강기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 됩니다.

 

하지만 과거에 설치된 승강기 기종들은 여러 안전장치를 추가하는 것이 현재 기준에 맞지 않아 추가장치의 비용 및 안전문제로 승강기 설치검사를 받은 지 20년 전후로 전면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수명은 15년?: 승강기 안전검사

- 승강기 교체공사 비용

전국아파트의 65% 이상이 입주한 지 15년 이상 지난 노후아파트라고 합니다. 그만큼 승강기도 노후되어 교체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인데요.

 

승강기는 장기수선계획에 따라 모아 둔 장기수선충당금으로 교체, 유지·보수를 해야 하는 시설인데요. 아파트 승강기 교체에는 1 기당 5000만~8000만 원이 든다고 하며, 단지에 설치된 승강기 대수에 따라 전체로 수억 ~ 수십억 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법으로 정해진 승강기 교체 시기와 그에 따른 장기적인 자금수급계획을 정확히 파악하고, 장기수선충당금을 우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승강기 교체공사가 미뤄지거나 운행금지 처분 등으로 주민들의 안전과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 주민은 어디로 다닐까?

대부분의 아파트는 승강기 교체 여부를 결정하고 거동이 불편하거나 비상계단 이용이 불가능한 주민들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는데요.

 

승강기가 2대 설치돼 있는 동은 교차식으로 교체 기간에 맞춰 다른 승강기를 이용해야 하며, 4개 라인이 있는 동은 라인별 승강기 공사일정을 조정해 주민들이 옥상을 통해 공사를 늦게 하는 라인의 승강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사진 지붕으로 덮여있거나 옥상 임시통로를 만들기 어려운 동은 주민의 안전사고의 이유로 인해 비상계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승강기 교체 공사 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문제는 비상계단을 이용할 수 없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고령의 노인들의 경우 이동하는데 큰 제약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물건을 들어주는 거동보조 도우미나 휠체어리프트 설치등의 대책을 마련 중인 아파트 사례도 있지만 이는 최소 2명이 업어야 하는 방법으로 몸을 맡기고 층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안한 마음과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하고 이용 시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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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오늘은 노후 승강기 교체에 대한 비용문제 및 주민의 이동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20년 이상되고 오래된 주공아파트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약자인 노인과 장애인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계십니다.

오래된 주택에 대한 재건축, 재개발도 중요하지만 승강기 교체 등 고쳐 쓸 수 있는 주택에 대해선 그에 맞는 시설 교체 매뉴얼과 비용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