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집을 선택할 때 낡고 오래된 집보다는 새집을 많이 선호하는데요. 새집이라고 모든 것이 신선하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새집으로 이사하거나 인테리어를 새로 한 후, 뚜렷한 원인 없이 눈이 따끔거리고, 목이나 코, 머리가 아프거나 구토 등의 증상으로 힘들어하기도 하는데요. 그 원인은 우리가 잘 아는 새집증후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런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새집증후군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새집증후군의 증상
새집으로 이사하거나 집의 오래된 부분의 개조 등 새로 인테리어를 하고 나서 이유 없이 가끔 머리가 아프거나 피부가 가려운 것 같은 증상으로 불편함을 느낀 적이 한 번은 있을 텐데요.
이는 전형적인 새집증후군 증상으로 실제로 신축 아파트 입주자의 3분의 1 가량이 새집증후군 증상으로 불편을 느낀다고 합니다.
- 새집증후군: 집을 새로 짓거나 가구를 만들 때 사용한 방부제, 접착제 등에서 화학물질이 나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 새집 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 - 출처: 서울아산병원
이렇게 유해 물질은 실내 바닥재나, 벽재 그리고 각종 가구에 포함된 화학자재 등에서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트리에틸렌 등의 유기 화합물이 방출되는데요.
건물의 기초 자재에서 라돈,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오존, 미세먼지 등에서 다양한 유해물질이 방출되어 우리에게 새집증후군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새집증후군의 증상으로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두통, 현기증, 호흡자극 증상, 기침, 피부 가려움, 알레르기 증상, 천식, 만성피로, 집중력 감소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어린아이들은 아토피 등의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하고, 노인분들은 호흡기 장애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질환, 호흡기 질환, 심장병, 암 등 각종 질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인과관계는 규명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새집증후군 예방법
아이가 심한 아토피 및 천식으로 고생하는 가족들은 새로 지은 아파트나 주택보다는 오히려 전원에서의 삶을 선택하기도 하는데요.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거나 대처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물론, 새로운 건물을 건설할 때 설계 단계부터 그러한 것을 고려해 새집증후군의 발생 원인을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아직은 현실애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에 최대한 입주 전에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환기
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바깥의 상쾌한 공기와 실내 공기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최소한 아침저녁으로 집 앞뒤 창문을 마주 열어 공기를 완전히 교체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코, 눈, 목 등 점막이 따갑고 자극되는 등의 증상은 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낮을수록 심해지므로 실내 온도는 18~22도, 습도는 60% 정도로 조절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 베이크아웃
베이크아웃(Bake-Out)은 실내 온도를 높였다가 환기해 벽지나 바닥재, 가구 등에서 나오는 실내 유해물질을 밖으로 방출하게 하는 방법인데요. 이사 전에 하면 좋습니다.
이 방법은 단시간에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방법으로 새집증후군의 원인을 40~50% 없앨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베이크 아웃 올바른 방법
- 외부와 통하는 모든 문과 창문을 닫는다.
- 거실장, 실내 붙박이, 수납가구 등의 모든 문과 서랍을 열러 둡니다.
- 표면 보호를 위한 보양지가 설치되어 있는 것은 모두 제거합니다.
- 난방시스템을 가동해 난방온도는 5도씩 단계적으로 높이다가 35~40도가 되면 온도를 유지합니다. 이때 난방기구의 사용은 과열에 주의합니다.
- 4번의 상태를 하루 10시간 정도 유지한 후, 외부로 통하는 모든 문과 창문을 열어 1~2시간 동안 환기시킵니다.
- 위의 과정을 5회 정도 반복합니다.
- 만약 5번의 방법이 여의치 않다면 4번 상태를 72시간(3일) 정도 유지했다가 외부로 통하는 모든 문과 창문을 열러 5시간 정도 환기 시킵니다.
* 베이크 아웃 시 주의 사항
- 베이크 아웃 기간에는 실내에 임산부나 노약자의 출입을 절대 하면 안 됩니다.
- 베이크 아웃이 완료된 다음에도 입주 전까지는 외부로 통하는 모든 문과 창문을 활짝 열어 지속적으로 환기시킵니다.
- 입주 후 생후 3개월이 안 된 아기는 잠을 바닥에서 재우지 않습니다.(무거운 유해물질 때문)
- 실내 유해물질은 공기보다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가벼운 유해물질은 창문만 열고 환기를 할 경우 외부로 배출되지만, 무거운 유해물질는 집안 바닥에 깔려있어서 창문으로 배출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무거운 유해물질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환기 시 반드시 "현관문"을 열어야 합니다.
- 새집 입주 후 3개월까지는 환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창문은 잠자는 시간 외에 매일, 현관문은 하루에 2~4시간 정도 열어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 공기정화 식물이나 숯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산세베리아, 관음죽, 벤자민, 고무나무 등의 관엽식물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만 꽃이 많은 식물은 꽃가루가 실내 유해 물질과 결합해 오히려 면역기능을 저하시키고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새집 냄새나 새가구 냄새에는 숯이 좋은데요. 이는 숯에 난 미세한 구멍이 공기 중에 있는 유해물질을 빨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숯으로 가구 냄새 등 새집증후군에 효과를 보려면 3.3제곱미터(1평) 당 1kg 정도의 숯이면 적당하다고 하며, 입주 전에 신문지 정도로 말아서 가구 속이나 서랍 속, 거실 및 신발장에도 넣어 두면 좋습니다.
마치며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입주 전에 충분한 환기, 베이크 아웃, 공기 정화식물과 숯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는 예방이 가능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새롭게 생긴 증상이 있다면 새집증후군이 아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따라서 새집으로 이사하거나 인테리어 공사한 후, 갑자기 설명이 되지 않는 증상이 생겼다면 일단은 새집증후군을 의심해야 하며,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라고 기다리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하여 더 심해지기 전에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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